댄싱퀸
이석훈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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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한참 현역으로 활동할 때도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실력에 비해 과대포장된 느낌이랄까? 가수의 영역을 넘어 배우로까지 활동하는 것을 보고는 내 편견을 확신으로 굳히게 되었다. 황정민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그런 배우쯤으로 주연보다는 조연이 어울리는.

 

어느날부턴가 두 사람은 주연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특히 황정민은 이 정부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국제시장>이 대표적인 예이다. 약간 어눌하면서도 선한 인상덕이라고 하는데 글쎄?

 

교육방송에서 틀어주는 <댄싱퀸>을 보다 하도 졸려 끝부분 약 15분 가량을 보지 못했다. 결말이야 뻔하겠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디브이드를 빌려 다시 보았다. 대학시절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자는 알고 보니 초등학교 동창. 우여곡절끝에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남편은 인권변호사로 아내는 에어로빅 강사로 일하다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시장과 걸그룹으로 진출하게 되는데.

 

설정이 너무 뻔해 어떻게 스토리를 이끌어갈지 지켜보았는데 결과는 꽝. 그저 그런 신파로 흐르다가 결국은 해피 엔딩. 정치든 가수세계든 피상적으로 접근할 뿐 실제 갈등 구조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 보는 내내 우롱당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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