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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 한국어 더빙 수록
피에르 코팽 외 감독, 마이클 키튼 외 목소리 / 유니버설픽쳐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미니언즈>는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다. 우선 캐릭터가 불분명하고 호감을 주는 외모가 아니다. 게다가 말을 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말을 하긴 하지만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특징이 유아기 아이들을 광분시켰다. 그들의 말은 어른들이 못 알아들을 뿐 이미 그들끼리는 충분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니언즈의 외모가 다소 괴팍하다고 해도 아이들 눈에는 환상적인 괴물이다. 마치 자기들 마음을 쏙 알아주는 벗을 만난 느낌이랄까?
나는 처음 극장에서 볼 때는 거부감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어른이군. 그러나 다시 디브이디로 보면서 미니언즈의 말이 아닌 표정에 주목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하, 기쁠 때는 입고리가 저렇게 올라가는구나, 슬프면 눈이 축 처지는구나, 벗의 아픔이 공감하여 눈물을 흘릴 때는 몸을 부르르 떠는구나.
아이들은 어른의 스승이다. 미처 내가 보고 듣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온전히 체험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미니언즈와 함께 모험 떠날 준비가 된 어른들 소리지를 준비 되셨나요? 그럼 고함 쳐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