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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세기의 연쇄 살인마들
이수광 지음 / 북오션 / 2016년 8월
평점 :
살다보면 이런 저런 제약에 묶여 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면 신호등을 꼭 살펴보아야 하고 금연구역에서는 담배 필 곳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한 한다. 그러나 이 정도는 금기라고 볼 수 없다. 진짜는 따로 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살인이다. 살인현장을 직접 보기란 극히 드물다. 사건을 늘 접하기 마련인 형사나 검사들조차 살인 이후에야 볼 수 있다.
인류 최대의 금기인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일단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하여 우발적이냐 의도적이냐다. 살인마들은 당연히 의도적이다. 문제는 의도적인 살인조차 사실은 충동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곧 우발과 의도가 교묘하게 결합하여 중독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이 책은 국내외를 망라하여 전 세계 연쇄살인범들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 흥미를 끈다. 작가의 상상력까지 발동하여 매우 극적으로 장면을 묘사하여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일본 사례는 말 그대로 엽기적인데 살인을 방조하거나 묵인하는 집단체제가 매우 강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그 대상이 거의 여성들이라는 점이 일부러 자극을 유도하는 듯해 아쉽다. 여자들 처지에서는 매우 화가 날 것이다. 그렇다서 여성 살인마를 등장시켜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