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 브리 라슨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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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앞으로도 가도 뒤로도 가고 때로는 멈추기도 한다.

 

영화 <룸>은 납치 감금된 여자가 아들과 함께 탈출하는 이야기다. 시작하고 나서 48분이 지나서야 아들은 드디어 바깥 세상에 나가게 되고 곧이어 엄마도 아들과 만나게 된다. 자, 그럼 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때우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태어나 자기 세상의 전부였던 방에서 벗어난 아들은 바깥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엄마 또한 가족 갈등으로 자살을 시도하기에까지 이른다. 과연 이 둘은 어떤 세상에서 행복했는가? 아니 덜 불행했는가? 혹은 더 불행했는가? 중요한건 이 둘이 함께일 때 행복과 불행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엄마에게도 아들에게도 전부는 상대방이었다. 방이나 바깥 세상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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