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병 시집
천상병 지음 / 답게 / 199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내가 유일하게 돈 주고 산 시집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대한 애틋한 정이 새록새록 쌓인다. 발문을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시인이 행방불명이 되자 죽은 줄 알고 유작시집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새>였다. 살아생전에 유작시집을 발간하다니, 과연 천상병 시인답다.

흔히 천 시인은 그의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의 시어를 보면 명료한 그의 의식과 절제미가 느껴진다. 나이 사십에 비로서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이 문구를 보고 나는 감탄한다. 요즘 누가 시를 읽겠냐마는 가끔은 이렇게 시의 한 구절을 읊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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