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게임
김광현 지음 / 조선일보사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기자들은 사회를 문제투성이로 보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문제가 있는 곳에 기사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렇게 떠들어놓고 대책은 슬그머니 미루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기사의 소명은 다한셈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아쉽다. 그렇게 문제가 많다면 기자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책은 우리나라의 부패구조가 왜 역사적, 구조적으로 고착되어 왔는지를 실증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기자 개인이 알고 있는 인적 네트웍을 활용하여 부패고리를 보다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결론은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문제투성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문제인지, 제도의 문제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못내 찜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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