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다나카
구로다 다쓰히코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한동안 다나카 신드롬으로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들썩거렸던 적이 있다. 대졸의 셀러리맨이 일약 노벨상을 탔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업적으로 상을 탔는지에 대한 소개보다는 그의 신변을 둘러싼 이야기가 더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에 대한 전기가 나올법 하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출간되었다. 지난해 5월에 나왔으니 내가 좀 늦게 소식을 들은 셈이다. 이 책은 마치 다나카의 속마음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쓴 책같다. 그만큼 세심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본인의 특징인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읽기 전에는 만약 다나카가 노벨상을 타지 못했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저 그런 직장인으로(승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지 않았을까?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설령 그가 노벨상을 타지 않았더라도 전혀 실망하지 않았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는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연구가 좋아서 괴짜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 것이다. 정말 다나카상은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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