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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체험 상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윤대석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다치바나의 붐이 인 적이 있다. 건물 가득 책을 쌓아 놓고 독서과 집필에 광적으로 매달리던 사람. 그러나 정작 저자가 쓴 책들은 번역이 늦었는데, 최근 들어 잇달라 출간되고 있다.
<임사체험>도 그 중 하나이다. 개인적인 독서일기에서 일본 공산당 연구, 뇌에 대한 학술서적 수준의 저작, 우주, 동경대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은 종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다치바나에게는 나름의 일관성이 있는데, 그것은 논픽션만을 다룬다는 점이다. 즉 허구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픽션에는 철저히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일종의 허구의 세계로 알려져 있는 임사체험에 관한 글을 썼다는 것은 그 자체로 토픽감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역시 다치바나라는 것이었다. 철저한 인터뷰와 관련 책을 총 리뷰한 그의 글에서 대가의 느낌이 전해졌다.
결론은 흔히 뇌의 일시적 현상 혹은 감각기관의 이상으로 알려져 있던 임사체험에 대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을 이제까지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