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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1
웬디 베케트 지음, 이영아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웬디 수녀의 글은 그림만큼이나 보는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이 책 또한 예외가 아니다. 어떤 전문가도 보지 못하는 작품의 핵심을 웬디 수녀는 어렵지 않게 그리고 잔잔하게 묘사한다.
누군가 그림 한점을 보고 그것에 감동을 받아 일주일동안 즐거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그리고 이 책속의 그림을 보고 이틀정도는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 그림이 행복해서가 아니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묘사된 그림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책에 있는 그림을 보고 이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면 직접 그 그림을 보게 되면 어떤 마음이 들까?
웬디 수녀는 직접 그 그림을 본 감동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집 근처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싼값에 자주 좋은 그림을 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