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IMF때보다 더 힘들다는 사람이 주변에도 많은 것을 보면 괜한 엄살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빈부의 격차가 아닐까? 다시 말해 잘사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 처해도 돈을 더 벌게 되는 반면 가난의 나락에 떨어진 사람은 더이상 헤어나오지 못하는 구덩이에 떨어지는 것이다. 역설적인 사실은 이와 같이 빈부격차가 확고해지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가 겪고 있는 경제적 격차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재 가난하다는 것보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선고를 듣는 곳이 어쩌면 더 괴로운 일일지 모르겠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인문학전공의 저자가 써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근거가 불분명한 내용이 많은 편이다. 저자가 비판하는 시장자본주의라는 것이 꼭 악한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 또한 시장자본주의의 덕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