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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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게는 기념비적인 책이다. 왜냐하면 동지를 만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었을 때도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폴 오스터와 나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글을 써서 먹고 살아가고자 하지만 남들과 같은 평범한 직장생활도 가끔 동경한다. 그 결과 몇차례 직장을 다닐 것을 고려해 보고 시도도 하지만 자신의 틀안으로 들어와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다.

둘째, 글쓰는 것이 어떤 소명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노동의 일부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따라서 문학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

셋째, 그와 나는 광적인 야구광이라는 것. 그는 뉴욕매츠를 나는 인천 와이번스의 팬이라는 것이 다를 뿐. 두 팀 모두 강팀이라기보다는 그저그런 팀인데 올해는 와이번스가 너무 잘해서 기분이 좋다.

<빵굽는 타자기>를 읽다보면 그와 내가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나만이 착각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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