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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양장본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근래 들어 나는 그 어느때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종류도 나름대로 다양한 편이다. 추리, 역사소설, 단편, 과학소설, 논픽션 등.
그러던 차에 우연히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게 되었다. 분명히 나는 이 책을 어렸을 때 읽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무슨 권장도서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읽었을 때도 별 감정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별로였다. 이상하다. 내가 늙었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전혀 감동스럽지 않다니.
순간 이런 책은 내 삶이 평온할 때 읽어야 감동을 받는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난이 과거의 기억쯤으로 치부되는 그런 시간에 말이다.
불행하게도 나는 아직껏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그 답답함을 온 몸으로 겪고 있다. 그래서인가? 제제의 처지가 남 이야기 같지 않아 답답하다. 가난이 추억이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