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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니발이라는 영화를 보면 자신의 뇌를 조리한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엽기적인 장면이 나온다. 이는 뇌의 어떤 부분이 없어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하여간 뇌란 신비 그 자체이다. 즉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몸과 정신이라면 뇌는 이 모두를 조정할 수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어느 병원에서는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뇌의 어느 부위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연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소설 <뇌>는 바로 이러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뇌의 어떤 부위가 어떤 동기를 유발하는지를 추리소설형식을 빌어 플어나간다. 인간의 삶에 대한 동기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뇌의 기능은 점점 확대된다.
그러나 소설은 그 호기심에 비해 이야기는 느슨하게 전개된다. 뇌와 컴퓨터의 대결 또한 별 흥미를 끌지 못한다. 물론 이 소설을 통해 뇌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정도라면 새로운 정보가 가득 담긴 뇌에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