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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지식 - 후기비판적 철학을 위하여, 대우학술총서 519
마이클 폴라니 지음, 표재명 외 옮김 / 아카넷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마이클 폴라니는 칼 폴라니와 함께 양심적 지식인으로 유명한 분이다. (참고로 이 둘은 형제이다) 이 책에서 마이클 폴라니는 서구근대상을 주도한 지식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즉 학교와 같은 제도권을 통한 박제된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지식인에 대한 예우가 남다른 국가중의 하나이다. 교수와 같은 지식인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한 반면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은 천대하는 풍조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실이 늘 궁금했다. 교수나 머리를 써서 익힌 지식이나 노동자가 자신의 육체를 통해 익힌 지식이 왜 차이가 나야 하는가 말이다. 다행히도 마이클 폴라니는 육체노동자의 지식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단순히 육체만 쓰는 것 같아도 사실은 머리를 동시에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이른바 말로 표현하기는 뭣하지만 작업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암묵적 지식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