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글 갈고 닦기
이수열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가끔 우리 말과 글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고 산다. 마치 공기와 물처럼 말이다. 그러나 어느날 우리 말과 글이 사라지거나 혹은 오염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순간 우리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사실 지금의 우리 말과 글은 위기이다. 비단 외래어나 요상한 말투와 글체가 범람해서만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 말과 글을 아끼는 것을 마치 문화재 다루듯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은 우리 말과 글을 보존의 대상으로만 삼기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말과 글은 늘상 쓰여지기때문에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외래어나 이상한 말과 글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도리어 우리 말과 글을 헤치는 사람들은 일반 대중이 아니라 식자층인 경우가 많다. 교수나 신문기자들은 대표적인 예이다. 그들은 우리 말과 글의 표준이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현학과 자기 과시가 드러나는 글을 쓰기에 여념이 없다. 나는 이 책을 그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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