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최인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젊은 시절 본격적인 대중작가로 출발한 최인호는 어느새 종교적 문제에 심취하더니(예; 불교, 천주교) 이제는 역사소설가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몇 십년을 꾸준히 작가로서 글을 써오고 있는 그에 대해 존경심을 표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나는 그의 소설보다는 간간이 에세이를 묶어 펴내는 그의 책을 더 좋아한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내 글읽기의 취향의 문제이지만, 내 나름의 이유를 들자면 소설에사 보다 수필집에서 그의 솔직함 심성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그는 자신이 일종의 우울증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곤 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사실 당대의 유명한 작가가 이런 솔직한 고백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나는 도리어 그의 솔직한 모습을 더 좋아한다. 다음 수필집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