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 새움 에크리티시즘 1
이명원 지음 / 새움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지식인은 좁은 우물에서 헤매이는 사람과 같다. 다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자신들끼리 싸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이들의 싸움이 세상에 알려질 때도 있다. 대부분은 지식인의 지배세력에 누군가 도전할 때이다. 이명원씨는 자신의 석사논문에서 비평계에서 저명한 전 서울대 모교수를 비판하였다. 문제는 이명원씨가 서울대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저명한 모교수의 제자였던 교수가 이명원씨에게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

본의아니게 이명원씨는 유명세를 탔고, <타는 혀>라는 책을 써내기까지 했다. <해독>은 그의 두번째 책이다. 그러나 지식인은 좁은 독자를 상대로 하고 있지만, 나름의 규칙이 있게 마련이다. 비평은 비평의 대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그의 유명세에 비해 이 책의 글은 그다지 충실하지 못하다. 그에게는 해독보다 타는 혀가 더욱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젋은 비평가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