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동안 이 책이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어느 방송국에서 이 책을 '이 달의 책'으로 선정한 때문이다. 나는 왠지 이런 책을 꺼려왔다. 괜히 유행따라 책을 읽는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일까? 몇 달전에 사두었던 책을 지금에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작가의 겸손함에 있다. 특히 이 겸손함이 풀을 대하고나서 얻은 것이라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본인은 아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옥살이를 해야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 분을 못이겨 스스로 죽어갈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작가도 처음에는 그랬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세상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들풀을 보고나서 말이다.

이후 그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감옥이 교실이 된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지 않더라고 우리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바꿀 필요가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흥분하며 세상을 소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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