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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소설가 만들기
오에 겐자부로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흔히들 작가는 타고난다고 한다. 그러나 타고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것일까? 태어나면서부터 작가인 사람이 있는가? 나는 작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단순히 글을 쓰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한다. 작가는 다른 사람은 무심코 넘기는 현상을 끊임없이 글로써 세상에 퍼뜨리는 사람이다. 오엔 겐자부로의 이 책은 왜 자신이 작가가 되었는지를 곰곰히 되새겨보는 글이다. 그가 내린 결론은 자신이 작가가 된 것은 스스로의 노력이었다기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었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느끼면서도 이를 글로써 표출해내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작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