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엮음 / 보성각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의 모든 도시는 끊임없는 개발에 의해 형성되어 왔다. 우리의 도시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이는 도시의 형성이 곧 개발의 역사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압축적 근대화 과정을 겪은 우리의 도시는 그 개발과정 또한 극적이었다. 오직 경제성장을 위해 동원된 도시는 제각각의 특징을 살필 여유도 없이 각종 건물들과 도로로 뒤덮였다.

최근 들어 이러한 마구잡이식 개발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시민이 걸어다닐 만한 길을 만들고, 도시의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공원이나 녹지를 늘리려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도시의 주인이 건물이 아닌 시민이라는 것을 비로서 의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곳곳에서는 개발의 메아리가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 그 중에는 반드시 필요한 개발도 있겠지만, 불필요한 것들도 있다. 문제는 불필요한 개발이 공공의 필요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도시개발의 역사, 우리나라 도시개발의 특징, 바람직한 도시개발의 대안가능성등을 모색하고 있다. 개론서로서 이정도 내용을 담았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상황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이해가 있었다면 더 좋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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