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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 - 완전판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신체나 정신이 부자유스러운 사람에 대한 글은 대게 편견에 빠지기 쉽다. 온갖 장애를 무릅쓰고 성공을 거두었다는 식의 인간승리 드라마로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글쓰기가 좋지 않은 더욱 큰 이유는 비장애인으로 하여금 안도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나는 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 것이냐'라는 야릇한 행복감같은 것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편견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장애인 또한 성격적 결함이 있을 수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지적을 받고 고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지적이 장애인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을 그저 신체적, 정신적으로 약간 불편한 사람으로 보아주는 그런 시선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그릇된 편견도 깰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토다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다. 지금까지의 그가 장애인이라는 점때문에 지나친 관심을 받아왔던 반면 이제부터는 그의 업적으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행보를 보면 이런 나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할 지 모른다. 그는 현재 스포츠 기자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다케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