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학고재 산문선 16
최순우 지음 / 학고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고 최순우 선생은 우리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들 중의 한 분이다. 사실 막고 살기에 급급했던 그 시절에 우리의 문화를 아끼고 보살핀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음에 틀림없다. 아마 한량이라는 오해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우리 문화 애호정신은 지금 고스란히 살아남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그는 문화사랑 못지않게 훌륭한 글을 많이 쓴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글은 그 자신만큼이나 담백하고 간결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유명한 수필인 '바둑이와 나'는 그 전형적인 예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최순우 선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문화사랑이 어쩔수 없는 한량정신에 기대어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은 참으로 빼어나다. 이 점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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