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말에 거부감이 있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었다기보다는 화제를 모으기 위해 억지로 짜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단어는 마케팅 분야에서 심하다. FOMO도 그 중 하나다.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인데, 우리말로 하면 남들 다 하는데 나는? 쯤 되겠다. 곧 모두가 참여하는데 본인만 빠지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다. 백신접종도 마찬가지다. 수급부족과 부작용 사례로 지지부진하다가 너도나도 빨리 맞자는 붐이 일자 갑자기 예약이 늘었다. 심지어 얀센은 단 하루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이처럼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대부분 소비에 집중된다. 한 때 열품이었던 패딩파커나 고급운동화가 대표적이다. 기능을 떠나 다들 입고 신으니 소외감 때문에라도 구입해야 했다. 이런 부작용은 결국 정보비대칭 때문에 발생한다. 스스로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예산 안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문화가 부족해서다. 다행히 인터넷의 발달로 비교할 수 있는 장치는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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