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재즈
황덕호 지음 / 그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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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아는 사람이 쓴 책을 읽을 때가 있다. 황덕호가 그렇다. 그와의 인연은 홍대 재즈가게부터였다. 물론 그 이전부터 재즈 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있어 이름은 알고 있었다. 살짝 놀란건 직접 음반가게를 차려 장사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마침 손님도 없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똑같았다. 소탈하고 진솔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었다. 티브이나 라디오에서와 정 반대인 사람들도 꽤 만났던 터라 의외였다.


황덕호가 쓴 책<다락방 재즈>는 그를 닮았다. 정직하게 자신의 처지를 밝히며 재즈의 속내를 정중하게 보여준다. 음악은 대충 듣는 것 이라는 말은 재즈하면 어렵거나 난해하다는 편견을 단숨에 무너뜨린다. 동시에 왠지 자신만 아는 척 하면 듣는 이들에게 날리는 화살이다. 핵심은 많이 듣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취향이 생기고 작심하고 제대로 듣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음반을 손에 쥐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을 꼼꼼히 보면서 들어야 한다. 그 때야 비로소 평소에 듣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테니까. 대충 많이 듣다보면 결국 바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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