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UEK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평론가들의 평은 엇갈리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극찬해 마지않는다면 귀가 솔깃해진다. 갑첩이라고 하면 촌스럽지만 스파이는 왠지 근사해 보이는 것처럼. 영화는 난데없이 울리는 총성으로 시작한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길가 노천카페에서 누군가 살해당한다. 도대체 누가 왜? 이쯤 되면 보는 사람은 액션을 기대한다. 이제 곧 종횡무진 카레이싱이 전개되겠군, 아니면 보트 혹은 비행기가?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그런 모습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장관의 결제 하나를 받기 위해 스쿼시연습장에서 하염없이.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맡은 임무를 차근차근 밟아나간다. 첩자는 누구인가? 결국 정체는 밝혀지고 어김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역할을 마친 스파이는 또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 영화는 직업인으로서의 간첩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원작의 드라이한 분위기를 제대로 옮긴 탓에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린다. 심심풀이 오락물을 기대한 분에게는 절대 비추천한다. 아참, 강력 권유한 영화 평론가에게 한마디 하자면 그 정도는 아니다. 물론 내 주관적인 잣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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