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 거대 농축산업과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지정학
롭 월러스 지음, 구정은 외 옮김 / 너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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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책 제목은 늘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원뜻과 달리 해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우리말 타이틀은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이다. 마치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노린 듯하다. 그러나 원본은 Big Farms Make Big Flu다. 우리말로 하면 대형 농장이 큰 독감을 퍼뜨린다 쯤 되겠다. 구체적으로 중국남부지방의 비위생적인 가금류 농장이 바이러스의 원흉임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물론 코로나까지 연장하여 생각할 법도 하지만 관련 내용은 일절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 가금류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곧이어 가축으로 옮기고 심지어 사람들까지 감염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원인은 인간의 탐욕 때문이라는 소리인데, 정직하게 말해 마땅한 해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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