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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 맨 - 스탠 리, 상상력의 힘
밥 배철러 지음, 송근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우리나라에도 마블 팬들이 꽤 많다. 극장 흥행을 보라. 그러나 얇은 만화책을 보며 꿈을 키운 이들은 극히 적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아무도 없다. 정식으로 출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은 일찌감치 소개되어 아는 이들이 좀 있었지만. 그러나 마블 코믹스가 디씨를 누르고 대세가 되면서 도대체 누가 이 어마어마한 세계를 창조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었다. 주인공은 스탠 리다. 안타깝게도 그는 2018년 생을 마감했다. 95년의 긴 여정이었다. 한국에서는 이제야 비로소 좀 제대로 알아보려던 찰나였는데. 걱정 마시라.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책이 나왔으니 이름하여 더 마블맨. 이 책은 그의 일대기를 자세하게 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글쓴이 스스로가 스탠 리의 광팬이었다. 디즈니가 사업가로 애니메이션의 신세계를 열었다면 스탠 리는 스토리 작가로 마블 유니버스를 개척했다. 나는 스탠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비즈니스맨은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작가는 누구나 할 수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