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글씨연습 - 악필 교정, 누구나 글씨를 잘 쓸 수 있다!
이해수 지음 / 좋은날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용도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정보, 또 다른 하나는 감동. 이 둘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하나라도 달성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30일간의 글씨연습은 전자에 해당한다. 이런 류의 책은 목적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쓸데없는 겉치레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 철저하게 실용적이어야 한다. 글씨연습은 이 기준에 합격이다. 우선 문장이 아름답다. 우리는 흔히 쉽게 읽히는 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왠지 어려워야 있어 보인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글쟁이는 안다. 정확하고 바르게 쓰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무엇보다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초등학교에서는 왜 연필 글씨를 권장할까요? 바로 연필로 썼을 때 글씨가 가장 잘 써지기 때문입니다. 연필심은 종이와의 마찰력이 커서 쓰기가 수월합니다. 그에 비해 샤프펜슬은 심이 약해 글자를 또박또박 쓰기 어렵고, 볼펜은 미끄러워서 반듯한 선 긋기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잘 써지는 연필이라도 어른에게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글자가 흐릿해서입니다.(중략) 그러면 글자가 뚜렷하고 마찰력도 어느 정도 있어서 잘 써지는 펜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플러스펜(수성펜)과 중성펜입니다. 이 두 가지가 초보자의 글씨 교정과 연습에는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명쾌하지 않은가?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에 울린다. 게다가 모르던 과학적 사실까지 알게 된다. 설령 이 책을 끝까지 읽고도 악필이 고쳐지지 않는다고 푸념하지 마시라. 글쓰기는 평생 습관처럼 개선해나가야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