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는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다. 


위인전은 가장 읽기 싫은 책이다. 어렸을 적부터 그랬다. 과연 글처럼 영웅이었는지부터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국가에 충성, 부모에 효도라는 철칙에 어긋나는 전기는 거의 없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특정 인물을 내세울 경우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미화하고픈 욕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불행하게도 마담 퀴리도 이 부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그려냈다는 점은 높게 사고 싶다. 사실 해당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의 업적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방사선을 발견했다는 정도. 영미계통이라고 해서 별 차이는 없다. 도리어 그들 세계에서 퀴리는 남편과 사별하고 바람을 피운 여인으로 취급받았다. 조선시대 열녀상열지사가 따로 없다. 영화는 과학적 내용을 다루기보다 퀴리를 둘러싼 시대와 그가 진정 사랑했던 남자에 집중하고 있다. 여자이기에 제대로 과학자 대접을 받지 못했던 사실도 빼놓지 않는다. 


사진 출처 : 유럽 최강의 근성 폴란드 (1) 코페르니쿠스에..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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