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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그레이스
시드니 폴락 외 감독, 아레사 프랭클린 (Aretha Franklin) 출연 / 인조인간 / 2020년 8월
평점 :
나는 특정 신을 믿지는 않지만 종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말로 하면 불가지론자라고나 할까? 곧 존재는 있다고 여기지만 전적으로 확신하지는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최근 아주 어렸을 적 일로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다가도 깨달았다. 미처 몰랐던 기억의 한 퍼즐이 맞추어졌다. 마치 무언가 초월적인 힘이 작용한 느낌이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제목 그대로 성가를 부르는 가수의 이야기다. 물론 싱어가 아레사 프랭클린이니 벌써부터 범상치 않다. 구체적으로 1972년 로스앤젤리스에 위치한 뉴템플미셔너리교회에서 진행된 가스펠 녹음현장을 담은 영화다. 전문 코러스가 아니라 성가대원이 함께 해 화제가 되었다. 게다가 직접 신도들이 참가하여 같이 기도하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얼핏 봐도 열광의 도가니였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매우 차분했다. 물론 춤을 추거나 졸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찬송가가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