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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스 댄싱
잭 할리 주니어 감독, 레이 볼거 외 출연 / 무비온 / 2011년 9월
평점 :
늦게 배워 남은 평생 함께 하는 친구가 있다. 내게는 수영과 댄스가 그렇다. 그나마 헤엄은 20대 때 익혔기에 즐길 시간이 많았지만 춤은 한참 뒤에 접했다. 게다가 케이 팝이었다. 사실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그러나 남자가 춤을 춘다고 하면 뭔가 이상한 시선이 있었기에 본능을 감추고 있었을 뿐이다.
댓스 댄싱은 춤꾼들에게는 황홀한 다큐멘터리다. 미국인의 시각에서 춤이 상업적으로 활용된 역사를 더듬어보고 있다. 무성영화시대부터 마이클 잭슨까지. 우아한 춤사위와 어우러지는 멋진 멜로디가 있는가하면 격렬한 비트와 랩이 화면을 뚫고나온다. 참고로 요즘 세대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것이다. 딱 마이클까지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전 세대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을 테니.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예를 들어 프래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서라니.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좋을지도. 팝의 황제가 절정기일 때 멈추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