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 정규 2집 전설
잔나비 (Jannabi)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밴드가 그것도 1집을 내고 바로 낸 앨범 타이틀을 전설로 짓다니. 건방진 건지, 무모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이 있는 건지 헷갈릴 법하다. 결과적으로 이 음반은 전설이 되었다. 단지 음악이 좋아서는 아니다. 이미 구하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모두 품절되었고 중고거래도 2배 이상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미 1집은 더 많은 프리미엄이 붙여져 있지만. 


엉뚱하지만 노래 전설의 가사는 전혀 전설답지 않다. 전설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내용도 사랑노래다. 적어도 겉으로는. 물론 rock n’ roll save my life라는 말이 반복되면서 중어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곡 자체를 보면 나의 기쁨 나의 노래 (Intro)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잔나비 특유의 서정성과 비장미가 잘 아우러졌다. 


그러나 전설의 백미는 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것이다. 곧 인트로부터 마지막 곡 꿈과 책과 힘과 벽까지. 그러고 나면 잠깐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든다. 마치 다른 세상에 들렀다 빠져나온 기분이랄까? 되도록 모든 노래가 담긴 음반을 구입하여 최소한 앰프와 별도의 스피커가 있는 오디오로 들으시기를 권한다. 엠피쓰리나 스트리밍으로는 잔나비가 추구하는 오케스트라 효과를 느끼기에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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