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은 출판강국이다. 우리 같으면 굳이 책으로 엮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내용도 죄다 출간한다. 그만큼 독서인구가 많다는 말이다. 인터넷 시대에도 큰 변함이 없다. 여전히 종이책을 찍어낸다. 부러우면서도 시대착오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각설하고


오쿠다 히데오는 재치 넘치는 작가다.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때로는 심하다싶을 정도로 그러면서도 연민의 정을 듬뿍 담아 묘사한다. 이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작가라는 칭호를 듣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다. 제목처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큰 줄기로는 회사를 차린 서른여덟 살 아저씨의 분투기와 여름날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일. 그리고 10대 청소년의 고뇌(?)가 주된 내용이다. 사이사이 대담이 들어가고 콩트처럼 축구경기 관람기가 첨부되어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 구성으로 책을 낼 수 있을까? 아무리 베스트셀러 작가라도? 정직하게 말해 책 내용은 그저 그랬다. 히데오답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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