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 공략
시모쓰키 아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한번 꽂히면 대충 넘어가지 않고 모든 걸 뒤지는 버릇은 아직도 여전하다. 문제라면 이런 근성이 실생활이 아니라 책을 읽을 때만 적용된다. 어쩌면 다행일지도? 세상일을 그렇게 한다면 스스로 꼬꾸라지고 말테니까. 실제 비슷한 경지까지 간 적도 있다. 아무튼 늦바람은 무섭다. 미스 마플에 빠져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작품을 발간 순서대로 읽고 있다. 간간이 단편에도 등장하는데 이 모든 걸 채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저 귀여운 할머니 탐정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어쩌다가. 영국 아이티브이에서 방영한 시리즈물의 영향이 컸다. 과거 케이비에스에서 여름철이면 납량특집 비슷하게 틀어줄 때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대게 심야시간이었고 딱히 재미도 없었다. 그러나 이아피티브이의 발달로 전체를 볼 수 있게 되자 평가가 달라졌다. 아니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그렇다면 원작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 공략>은 책제목처럼 작가의 전 작품을 샅샅이 훓고 있다. 각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와 해설을 촘촘하게 적고 나름 별점까지 매기고 있다. 마치 애거사 대학 입시대비 교과서 느낌이다. 참 일본이 이런 건 잘해.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늘 곁에 두고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다. 단 원작을 다 읽지 않았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스포일러는 건너 띄어야만 한다. 다행히 해당되는 내용은 먹칠을 해놓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