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수업 (리커버)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아마도 계속 그럴 겁니다.


라틴어수업은 좋은 책이다. 한동안 잊었다가 저자가 직접 낭독하는 오디오북(다이제스트판)을 듣고 다시 책을 꺼내들었다. 여전히 훌륭하다. 그 중에서도 내 삶에 각인처럼 박힐 교훈을 소개하겠다. 7장 나는 공부라는 노동자입니다에 나온 내용이다. 글쓴이 한동일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한다. 곧 공부는 항상 열심히 할 수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나만의 리듬을 찾아 좋은 습관을 정착시켜야 한다. 


살아가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늘 잘 살수는 없지 않겠는가? 때로는 게으르고 어떨 때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자신을 내가 아니면 누가 위로하고 격려하겠는가? 괜찮아 하면서 다독이며 새 날을 맞이해야지. 문제는 그런 나를 괴롭히는 세상의 모든 방해물들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 한꺼번에 다섯 권의 책에 대한 리뷰를 쓰다 보니 지치기도 한다. 조금만 쉬었다 할까? 티브이라도 보면서. 그래 딱 10분만 보자. 나는 안다. 그 10분은 곧 30분이 되고 어느덧 두 시간을 넘을 거라는 걸.


“사실 인생은 자신의 뜻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중 많은 문제가 우리를 괴롭히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아마도 계속 그럴 겁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그것이고 나는 내가 할 일을 한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냥 ”쌩까“세요”


적절한 인용문을 찾고 나니 한결 마음이 산뜻하다. 마지막 리뷰를 마무리하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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