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힘찬 엔진 사운드


실제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대게 과장되기 마련이다. 뭔가 극적이고 자극적이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실화인줄 모르고 끝까지 보았는데 진짜 일어난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될 때도 있다. 영화 포드 대 페라리가 그렇다.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1위를 도맡아 하는 페라리. 반면 포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포드는 싸고 저렴하게 대량으로 차를 만들어 팔기 때문에 점유율은 높지만 늘 열등감에 시달린다. 어떻게 해서든 페라리를 꺾고 1등을 차지하기 위해 드림팀을 꾸리게 되는데. 사실 이쯤 되면 결말이 예상된다.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여하튼 우승을 차지할 것이고 승리자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겠지. 역시나 영화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진 또 전진. 그러나 뻔한 줄거리를 뒤엎을 만한 강력한 반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자동차 배기구 소리. 자동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슴까지 뛰게 만드는 힘찬 엔진 사운드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다. 마지막 장면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사진 출처 : 포드 v 페라리 일러스트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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