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천여 명에 가까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불안감은 날로 증폭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정권 스스로 자처한 측면도 있지만 곰곰 따져보면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물론 중증 환자가 늘고 사망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취하고 있다. 


단지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나라들과 비교해서가 아니다. 정답은 확진율이다. 곧 검사건수 대비 감염자의 비율은 초기부터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한 때 1이하로 떨어진 적도 있고 2를 상향한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1과 2 사이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예를 들어 2020년 12월 29일 총 검사자수는 61,343건이었고 확진자수는 1,050명이었다. 확진율은 1.73%. 감염자수가 백 명대에 불과했던 10월 달로 돌아가 보자. 10월 31일 검사건수는 6,138건, 감염자수는 109명, 확진율은 1,78%. 아니 세상에 이럴 수가. 비슷하잖아? 


다시 말해 당시 정부는 검사 자체를 소극적으로 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저한 검사와 격리를 앞세운 이른바 케이방역과는 거리가 먼 결과였다. 만약 10월에도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검사를 하고 백신 도입을 앞당겼다면 지금쯤은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했을 것이다.


덧붙이는 말


정부는 그동안 감염자수는 벌표하면서도 검사건수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물론 갖은 방법을 동원하면 찾아낼 수는 있지만 여간 번거러운게 아니었다. 검사수와 확진자수를 알리고 확진율을 발표했자면 쓸데없는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지금은 코로나 라이브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자료 출처 : 코로나 라이브 | 실시간 확진자 현황 (corona-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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