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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의 비밀 - 클래식 LP 제대로 듣기, 개정증보판
곽영호 지음 / 앨피 / 2020년 6월
평점 :
매체로서의 위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책은 여전히 중요한 전달 수단이다. 효과 면에서도 최고다. 싼 값에 비해 큰 효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가끔은 과연 책의 용도가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곧 정보와 재미 두 가지를 잡느라 오락가락하다 중요한 핵심을 놓친다. <레코드의 비밀>은 독자가 제한적인 책이다. 클래시컬 음악, 그 중에서도 엘피 레코드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이 볼 자격이 있다. 그렇지 않는 분들께는 선문답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보다 정보에 치중했어야 옳다. 개인적인 경험은 과감히 삭제하고 전문가들을 상대로 엘피 기술의 극장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물론 개정판으로 단점을 보완했다고 하지만 추상적인 소리는 얼마나 다르게 들리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설득력이 부족했다. 단지 씨디에서는 발견 못한 소리를 알아내는 기쁨 정도로는 부족하다. 결국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정답은 본인이 직접 들어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