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이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 김다미. 

이 한장의 스틸은 이미 연기 대가에 올라섰음을 증명한다. 스스로도 알 것이다. 


조이서라는 맞춤 정장


<이태원 클라쓰>를 몰아서 다 보았다. 이번에도 역시 뒷북이다. 화제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비교해 보면 이태원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불시착도 분명 재미있었지만 이태원에는 흥미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었다. 물론 웹툰이 원작이라 만화 같은 전개는 다소 거슬리지만 배우들의 파워가 그 한계를 훌쩍 넘어버렸다. 박새로이 역의 박서준을 필두로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하여 조이서를 연기한 김다미, 그리고 콤플렉스 가득한 악역의 전형을 보여준 장근원으로 분한 안보연 등이 역작을 만들어냈다. 그밖의 조연들도 주연 못지 않게 자기 맡은 역을 멋지게 해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일본에서 대폭발했다. 불시착파와 이태원파로 나뉠 정도로 이야깃거리도 많았다.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공전의 히트를 친 <한자와 나오키>의 청년 버전으로 본 듯싶다. 곧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 결국 목적을 달성하는 성정과정에 깊은 공감이입을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김다미에 반했다. 영화 <마녀>에서 볼 때만 해도 어린 티가 역력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조이서라는 맞춤 정장을 입고 날아다녔다. 걸 그룹 이미지를 벗고 대등하게 경쟁해 준 권나라의 덕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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