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단역으로 나왔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진웅


웬만하면 트렌드에 뒤지지 않으려고 한다. 딱히 뒤처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사는 느낌을 갖고 싶어서다. 물론 예외도 있다. 트로트는 여전히 익수해지기 어려운 노래 장르다. 전국이 미스터 트롯으로 들썩일 때도 단 한 번도 방송을 본적이 없다. 종영 이후도 마찬가지다.


영화 <파파로티>를 봤다.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실제 주인공이 트롯대회에 출전했다는 정보도 주워들었다. 물론 몰랐다고 해도 감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낮에는 학생, 밤에는 깡패. 그래도 강호는 꿈이 있다. 오페라 가수가 되는 것. 성공 직전에 성대 결절로 주저앉은 삼진이 음악선생으로 오면서 둘의 이야기는 서서히 영글어 가는데. 보는 내내 새삼 한석규와 이제훈이 연기를 잘한다는 걸 깨달았다. 얼핏 보면 결말이 뻔 한 스토리인데 두 사람의 표정 연기가 극적 긴장을 불어넣어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물론 눈물도 두 번쯤 흘렸다. 


덧붙이는 말


이제훈이 노래도 잘하네라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성악 파트는 모두 대역이다, 테너 김요셉씨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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