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철저하게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야


유튜브가 생기면서 반짝 스타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동시에 몰락도 순식간이다. 이유가 뭘까? 방송은 이런 저런 걸림 장치가 있다. 일단 섭외할 때부터 단순한 화제성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는 없는지 살핀다. 예를 들면 범죄력이 있는지 학폭에 관련되었는지 돈 구설수가 있는지 등. 그럼에도 사고가 터지는 일이 잦다. 이럴 때 필요한 게 기획사다. 곧 스캔들이 터졌을 때 재빠르게 수습하여 더 큰 파장을 막는다. 


이 모든 과정이 생략된 게 유튜브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제작자며 출연자며 매니저며 사장이다. 기존 방송에 비해 훨씬 발 빠르게 참신한 아이템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영상소비에 익숙한 세대들에게는 딱 맞는 방식이다. 그러나 리스크도 크다. 혼자 혹은 여럿이라 해도 그 규모는 매우 미약한 집단이 만들어내다 보니 예상치 못한 파장을 낳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져 있는 유튜버 영국남자의 부인인 국가비 사태가 대표적이다. 영국에서 귀국하여 자가격리중에 올린 생일파티 영상 때문에 채널이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었지만 아마도 당사자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듯하다. 나름대로 보건당국에 문의까지 다 했다고 하니까. 그러나 영상을 올리기 전에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의견을 나누었다면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다. 아무리 유명세를 타도 뭔가 만들어 업로드 해야 한다는 강박이 낳은 파국이었다. 한창 인기를 끌다 돌연 중단을 한 진짜 사나이 2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연출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유디티 훈련을 체험하는 것인지, 참가자들을 괴롭히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물론 사전 설명을 달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 결국 가학성 논란만 낳은 채 급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부족한 탓이 컸다. 


반면 좋은 사례도 있다. 함연지가 그렇다. 재벌가 딸로 유명세를 탄 그는 유튜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방송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만드는지를 보여주었다. 함씨는 직접 원고를 쓰고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었다. 곧 사전에 철저하게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 본 것이다. 역설적으로 사전 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을수록 실제 영상도 자연스레 보여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단지 유튜브 뿐이겠는가? 대부분의 일들도 마찬가지다. 이 글도 의외로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더디 가도 오래 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반짝 스타는 사절이다.  


사진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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