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북극 출장 중
이유경 지음 / 에코리브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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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전히 남자 우위 국가다. 억지로라도 여자들이 사회에 진출해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자녀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막아주어야 한다. <엄마는 북극 출장 중>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여성 과학자의 분투기다. 호기심 많은 소녀가 공부에 뜻을 품고 날개를 펼치고 북극까지 가서 일을 하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만약 <랩걸>을 읽고 감동을 받아 이 책을 들었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반드시 글을 잘 쓰는 게 아님을 다시 확다.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고 딱히 알고 싶지 않은 취업과정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소개하고 있다. 반면 과학에 대한 순수한 기쁨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읽는 내내 그저 지치고 힘만 든다. 건조하고 딱딱한 보고서와 개인 블러그에 남긴 일기를 섞어놓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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