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OST)
/ 1993년 6월
평점 :
품절


문화는 상대적이다.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이들도 사랑하는 건 아니다. 토대도 중요하다. 나라나 지역에 따라 받아들이는 반응이 다르다. 우리에게 흑인음악은 오랫동안 낯설었다. 물론 흉내를 낸 경우는 많았지만 실제 그들이 부르는 노래나 춤을 들으며 감동을 받기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진심은 통하는 법, 티나 터너가 부르는 라이브 무대를 단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그의 팬이 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기 때문이다. 개인사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명을 거쳐 좀 유명해지려고 하자 남편이 말썽을 부렸다.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범죄를 일삼고 심지어 아내를 패기까지 했다. 흑인뮤지션들의 단골 레퍼토리다. 이 음반은 티나 터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다. 그만큼 미국에서의 입지가 매우 굳건하고 위대하다는 증거다. 우리 식으로 하면 패티 김에 비유할 수 있을까? 딱히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음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특히 영화제목이기도 한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사랑밖에 난 몰라*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 직역을 하면 사랑 따위가 대체 뭔데 (내 인생을 이다지도 힘들게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역설적으로 사랑에 목매어 생긴 상처가 크다는 점을 부각시켜 의역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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