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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 한국어 앨범 하이라이트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사라 브라이트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호텔에서 열린 청음회장에서였다. 오디오가 워낙 좋아서였기도 하겠지만 이전까지 그렇게 노래 잘하는 가수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감탄했다. 그 때 All I Ask of You(나의 바람은 그대뿐, 이 번역도 참 멋있다)도 들었는데 이 곡이 오페라의 유령에 나온 곡임은 나중에 알았다. 당연히 그가 나온 오리지널 음반도 듣고 디브이디도 구입하였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뮤지컬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사라의 역할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오페라의 유령은 여전히 매력적인 뮤지컬이다. 올해에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공연이 이루어졌을 정도로.
이 음반은 한국인들만 출연하여 만들었다. 영어버전을 제외하고는 최초다. 그만큼 실력이 빼어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애정이나 열정이 컸다는 반증이다. 다소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처음부터 우리 귀에 익숙한 말을 들었을 때의 감동은 사소한 단점은 커버하고도 남는다. 다만 아쉽다면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전곡을 다 담은 음반이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소개지도 단순한 가사해설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실어 소장가치를 높일 필요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음반으로 발매해준 유니버설 사에 감사를 전한다. 참고로 유령은 윤영석, 크리스틴은 이혜경, 라울은 류정한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