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비꼬 경희대점(서울). 대충 이런 분위기다.
급하게 뭔가를 먹기는 먹어야 하는데
외식이란 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식사는 아니다. 바쁜 직장일중 잠깐 짬을 내어 식사를 하고 후식에 커피까지 먹고 마시기란 곡예에 가깝다. 비행기나 열차를 타기에 앞서 요기를 할 생각으로 음식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 심정이 된다. 대체 무얼 먹어야 할까? 그럴 때 나는 대부분 프랜차이즈 식당을 찾는다. 매뉴얼화되어 있으니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음식이 나올 것이고 맛 또한 평준화되어 있으니 괜한 트집을 잡을 일도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위생이 잘 되어 있어 배탈이나 설사와 같은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팬텀싱어 3 갈라 콘서트 장에 도착하니 시작까지 약 한 시간 가량 남았다. 점심도 건너 띈 상태로 식사를 해야 했다. 그러나 낯선 곳이라 적당한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인터넷 맛집을 검색해보아도 그저 그랬고 더군다나 방학이라 그런지 많은 매장이 문을 닫았다. 참고로 공연 장소는 경희대 안이었다. 그 때 눈에 뜨인 곳이 아비꼬였다. 카레전문점이라고 하는데 덮밥이나 돈까스도 있어 마음에 들었다. 일단 시간이 없으니 들어가 자리부터 잡고 세트메뉴와 돈까스 덮밥을 시켰다. 세트는 소고기에 카레를 얹고 고로케를 곁들인 것이고 덮밥은 익히 아는 그대로다. 매운 카레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혹시 탈이 날지 몰라 무조건 가장 낮은 단계로 주문했다. 다 먹고 나서는 그래도 1단계는 먹을걸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예상 가능한 맛이고 특별히 별미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그러나 대학가라 그런지 서빙도 싹싹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카레나 반찬 추가도 가능했고 가격도 적당했다. 둘이서 2만 원 조금 더 나왔다. 혹시 급한 일이 생겨 최대한 짧은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할 상황에 처한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thecno7423/220707562226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