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마가 드디어 끝이 났다.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길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54일 이었다고 하니 거의 두 달 가량 비가 계속된 셈이다. 비가 와서 습하고 답답한 건 둘째 치고 해를 제대로 보지 못해 가장 힘들었다. 올해는 이전에 전혀 겪어 보지 못한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이다. 이맘때면 거의 여름이 끝물이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들었는데, 이제 좀 여름답다 싶은데 금세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물론 늦더위가 더 이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장마는 끝났고 짧지만 여름다운 여름도 늦게나마 출발선에 섰다. 그런데 웬일,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금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참 이래저래 뭐가 안 되는 2020년이다. 그럼에도 어쩌겠는가? 아무리 짧더라도 여름은 즐겨야 제 맛.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적어도 여름 햇살만은 만끽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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