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길어지고 있다. 코로나 때문이다. 아무리 익숙해졌다고 하더라도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 중에는 운동부족도 있다. 사실 출퇴근을 하고 일을 하고 점심을 같이 먹고 짤막하게 산책도 하고 동료와 잡담을 나누는 건 에너지가 필요한 행동이다. 자연스레 칼로리가 소비된다. 거창하게 한강변을 뛰어다니지 않더라도. 홈 트레이닝이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집에서 운동을 대신하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막상 해보려고 하면 귀찮다. 일단 장소가 확보되어야 한다. 최소한의 장비도. 그렇게 다 갖추었다고 해도 이런저런 장애가 한두 개가 아니다. 가족들과 함께 쓰는 공간이다 보니 온전히 운동에 전념하기도 힘들다. 혼자 산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왜 비싼 돈을 들여 함께 몸을 가꾸겠는가? 지속하기가 어렵다. 일상에 접목시키면 어떨까? 곧 운동을 습관처럼 하게 만들면 된다. 이를 테면 화장실에 갔다 나올 때마다 바로 팔굽혀 펴기를 스무 번쯤 한다. 하루에 서너 번 간다고 쳐도 거의 백번이 가능하다. 실제로 해보니 그다지 힘들지 않다. 계단 오르내리기도 좋은 방법이다. 다행히(?) 내가 사는 아파트먼트에서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는 바람에 꼼짝없이 다리가 튼튼해지고 있다. 참고로 6층이다. 땀이 날 정도는 아니지만 짐이 좀 있으면 숨이 찰 정도라 운동효과도 만점이다. 굳이 비싼 돈 들여 운동기구를 사지 않더라도 방학숙제처럼 정해진 시간에 꾸역꾸역 하기 싫은 마음으로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냥 먹이를 주면 침을 흘리는 강아지처럼 무조건 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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