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궁금증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논문 수백 편을 능가하는 진실을 보여줄 때가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식장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 기자의 질문에 화가 났다. 당 차원의 성추행 대응방안을 물었기 때문이다. 그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역정을 낸 후 한참이나 쏘아보았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후레자식”


진영논리에 따라 받아드리는 감정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이상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도 있다. 과연 기자는 대표가 쏘는 레이저에 눈을 내리깔았을까? 아니면 끝까지 녹음기를 손에 쥔 채 당당하게(?) 마주 쳐다보았을까? 다행히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결과물을 발견했다. 나는 기자의 손을 들어주겠다. 그는 자신의 할 일을 했다. 반면 이해찬 대표는 자살골을 넣고 말았다. 정치인은 자신이 대중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늘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출처 : 민중의 소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