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씨가 최종 판결에서 무죄를 받았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대필 화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당연한 결과다. 현대 미술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 재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미술이 곧 그림이라는 등식이 깨진 건 100년도 전의 일이다. 곧 화가가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인식자체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폰의 고화상도 카메라를 보라. 오리지널리티야말로 생명이다. 조영남씨가 화투를 이용하여 작품 활동을 한 자체가 창의적인 일이다. 조수를 썼건 대부분의 그림그리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견건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여론이 썩 좋지 않은 건 그동안 조영남씨가 해온 행적 때문이리라.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업청 갑부에 젊은 여자들만 보면 헥헥거리고, 자신이 일도 그리지 않는 그림을 비싼 값에 팔아먹는 행위를 괘씸하게 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사람이 하도 미워도 그의 행위는 절대 죄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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