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 - [초특가판]
빈센트 미넬리 감독, 주디 갈란드 외 출연 / 유니원미디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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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준으로 1944년을 떠올린다면 아마도 까마득한 옛날이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해에 태어난 사람은 2020년 현재 만 76세다. 그렇다면 그 때 만들어진 영화는 어떨까?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는 주디 갈란드로 유명해진 영화다. 그의 목소리가 전부다, 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네 자매의 가족이 겪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사실 별 내용은 없다. 오로지 주디만 돋보인다. 그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주변은 삽시간에 정적에 쌓이는 기분이 들 정도다. 촬영장에서 성적 학대를 받고 노예처럼 끌려나와 연기를 했다는 속사정을 알고나면 왠지 처연해지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그의 목소리는 남아 여전히 불멸의 뮤지컬 영화로 살아남았다.

 

덧붙이는 말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배경은 1903년이다. 1940년대 만들어진 영화니 불과(?) 30년 전의이갸기를 소재로 삼아 관객을 끌어모았다. 놀라운 건 그 당시에도 수도물이 나오고 집안에 난방시설이 있다. 물론 부잣집이지만. 만약 전쟁통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야말로 꿈의 공장이 따로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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